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야기

삼성전자 캡(CAP) 조기 적용 안한다는데 캡(CAP)이 도대체 뭔가요?

 

 

 

안녕하세요. 머니큐레이터 입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핫한 종목이 있다면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18년 액면 분할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 오던 삼성전자는 최근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의 적용이 예상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결국 어제 한국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30% 상한제를 3월 수시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이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는 더 핫해지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캡이 정확히 어떤 제도인지와 시행하는 이유, 그리고 캡 제도 시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캡(CAP)이란 무엇인가?

 

캡(CAP)이란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를 일컫는 말로 코스피200, 코스피150, 코스피100, KRX300 등의 주요 지수에서 특정 종목이 시가 총액 30%를 넘으면 강제로 비중을 낮추는 제도입니다. 한국 거래소는 2018년 11월 21일 이 제도의 도입을 발표했고, 2019년 6월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2019년 10월 16일 기준, 시가총액 30%를 넘게 되어 최초로 캡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온 것입니다.  


 

 

**캡 제도가 적용되는 시점

 

매년 2회의 정기 조정과 수시 조정이 있습니다. 정기 조정은 매년 3~5월, 9~11월을 기준으로 특정 종목의 시가 총액이 30% 이상이 되면 6월,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30%로 조정합니다. 수시 적용은 시장의 충격이 예상되면 정기 조정 기간 이외에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삼성전자에 3월 캡 수시 적용을 하려했던 이유

 

이번에 예상됐던 3월 수시 적용은 이미 작년 부터 시가 총액 30%를 넘은 삼성전자로 인한 주식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6월에 있을 정기 조정 전에 적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외된 캡은 수시 적용에서만 제외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6월 정기 조정에는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캡을 시행하는 이유: 왜 시가 총액 30%를 넘으면 안되는지

 

① 한 지수안에서 특정 종목의 비중이 높아지면 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하며 분산투자의 관점에서도 리스크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② 국제적인 정합성 때문입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한 때 시가총액 70%에 달했을 정도로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애플과 삼성에 밀려 주가가 90% 이상 폭락하면서 핀란드의 증시도 반토막이 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한 종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 캡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입니다.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시행 중이며 시가 총액 제한 비중은 10~20%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3월 수시 조정에서 제외한 이유는 무엇인가?

 

캡 시행에 따른 대처 시간이 부족하다는 시장 참여자들과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정기 조정으로 미루게 되었다고 한국 거래소는 발표했습니다.


 

**캡 제도 시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① 주가가 하락한다는 의견: 2020년 2월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32.19%를 기록했습니다. 캡 제도가 시행된다면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 인덱스펀드는 30%를 초과하는 분량의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데 이 매물이 대략 1조 이상이라고 합니다. 1조 이상의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② 주가에 영향이 미비하다는 의견: 코스피200 기준으로 추정 자금을 50조로 가정했을 때 1조 가량의 매물은 전체적인 주가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입니다. 오히려 이 시점이 매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합니다.


 

**결론

 

어제 오늘 관련 뉴스 기사의 댓글들을 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캡 제도는 개인과 기업의 자산과 연결되다 보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니 만큼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의 재산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캡(CAP) 제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총정리해서 알려드렸습니다. 

 

구독♥공감♥댓글♥감사합니다.